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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09 13:53
푸른길 농장다리 어반폴리 수정안에 대한 의견
 글쓴이 : 푸른길
조회 : 7,467  

경과

지난 2011년 8월 3일, 남광주푸른길내 푸른길기차에서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와 광주시, 승효상 건축가 등은 농장다리 어반폴리 계획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푸른길 문화센터’를 주제로 하는 농장다리 어반폴리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운동본부는 몇 가지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 후 8월 24일 승효상 건축가는 운동본부가 개진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된 대안을 운동본부에 보내왔고 그에 대해 9월 5일 운동본부 집행위원회에서는 농장다리 수정안(이하, 수정안)에 대해 검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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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운동본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수정안을 제안해준 승효상 건축가 등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수정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당초 상부의 게이트형태 구조물이 축소됨에 따라 시각적 개방감이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농장다리 하부의 개선요구에 대해서도 일부 개선된 점이 보입니다.

수정안은 운동본부의 의견이 일부 반영돼 개선된 점도 있으나, 아쉬운 점들 또한 있습니다. 논의 결과 마감재, 보행동선, 안전성, 주변과의 조화, 공연공간 등의 활용성, 계획범위의 확장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들이 제안되었기에 보완을 부탁드립니다.

1.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푸른길의 ‘길’은 ‘흐름’을 전제로, 교통 및 보행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는 공간이다. 수정안에서는 보행로 중앙에 구조물이 추가되어 보행동선을 방해하고 있어 보행동선의 방해 뿐 아니라, 보행안전까지 우려됩니다.

또한 농장다리는 푸른길과 동명로의 교차지점으로 버스정류장과 인접해 환승(보행-대중교통간)통로이기도 합니다. 푸른길과 대중교통의 연결성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푸른길과 지역의 특성상 노약자의 이용도가 높은 곳으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2. 마감재(내후성강판)의 문제

지난 1차 간담회에서 작가는 마감재와 관련해 내후성강판은 산화과정을 통해 녹이 안착하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시설물의 용도를 야외공연장이나 영화상영 등의 용도를 지정하고 있으면서도, 녹 등으로 인해 관람객이 앉을 수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녹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설치 후 5년간은 활용에 있어 제약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내후성강판으로 설치가 된다면, 재질의 특성과 그로 인한 이용상의 불편초래 가능성, 건강(호흡)에 대한 영향의 가능성(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피해 가능성), 시설물의 활용계획 등을 주민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이용할수 있도록 안내판 등 상세한 안내시설의 설치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이에 앞서 주변 주민들과의 협의 과정 또한 내실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주요 구조물인 계단부가 보행동선과 중첩되어 보행자가 돌출된 계단과 충돌하는 등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상부의 계단 등은 추락방지를 위한 난간 등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정안이 계단이 다소 개방된 형태이긴 하나, 구조물로 인해 농장다리 하부가 낮시간에도 자연채광으로 인한 밝기 확보가 힘들어 보입니다. 농장다리 하부의 조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4. 탑형 구조물과 영산홍 식재

영산홍은 관리 미 생육가능성 면에서 실제로 유지가능한지 재검토해주십시오. 또한 일반적으로 식물은 철재와 접촉시 기피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하여 선정식물이나 식재 방법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5. 관리계획이 세워져야 합니다.

앞서 제기한 바와 같이 이용에 있어 다소의 불편을 이용자들이 감수하기 위해서는 조성 이후 관리에 있어서도 세심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내후성강판의 안착될 때까지의 녹 날림 등에 대한 대책, 상부 구조물 상단에 식재 및 계단 우측 녹지공간 관리, 계단 돌출부의 충돌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상관계 등에 대한 매뉴얼 내지 관리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6. 기존 구조물과 새로운 구조물의 문제

폴리의 위치는 기존 게이트형태의 시설물의 위치와 중첩합니다. 게이트형태의 시설물은 농장다리 양측(남-북방향)에 대칭형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존 시설물이 철거관계, 스크린 프레임 상단에 설치된 조명의 대체, 조명 제거시 조도확보, 남측과 북측의 형태가 상이하게 바뀌는 문제에 대한 대안 포함하여 주십시오.

또 좌측 연장부는 주변과의 단절과 시각적 답답함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통행공간과 상충되는 높이로 인해 북측에서 오는 통행자나 야간 통행시의 안전성을 고려해 주십시오.

또한 계획의 범위를 푸른길 내부로만 국한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폭이 좁은 푸른길의 특성을 고려해 녹지와 공동체 공간의 확보를 위해서는 푸른길 내부로만 국한하는 계획이 아닌 푸른길을 확장할 수 있는 계획이었으면 합니다.

이번 농장다리 어반폴리인 푸른길 문화센터가 푸른길의 의미와 가치가 그러하듯, 시민들의 참여로 푸른길과 주변의 단절을 극복하고 연결과 어울림으로 가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공간으로 만들어질수 있길 바랍니다.

2011년 9월 6일

(사)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